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동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서양 철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랜 시간 인생의 무의미에 대해 고민했다. 학창 시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삶과 죽음의 번뇌》를 감동 깊게 읽고, 그에게 영향을 받아 철학의 길로 들어선 니체처럼 인생의 허무주의를 넘어서는 방법을 계속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연구와 강의에서 쇼펜하우어와 니체 철학을 바탕으로 자기 긍정과 행복을 위한 방법을 전하고 있다. 2002년 박사 논문 〈Nietzsches Kulturphilosophie〉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니체 스튜디엔에서 “거대한 과제”라는 평을 받으며 동양인의 책으로 유일하게 소개되었다. 2014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으로 기존의 염세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탈피해 행복과 욕망의 관계로 진정한 행복에 다다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2015년 쇼펜하우어의 철학 상담과 니체의 철학 상담을 〈실존주의 철학과 철학상담〉으로 소개했다. 2019년에는 〈니체의 정의론에 대한 연구〉로 대한철학회가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중점연구소의 연구 교수로 3년간 ‘인간의 행복의 조건’에 대해 공동 연구했다. 저서로 《니체 작품의 재구성》, 《니체의 『도덕의 계보』 읽기》, 《Nietzsches Kulturphilosophie》, 《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 이야기》 등이 있으며 역서로 《유고(1876년~1877/78년 겨울) 유고(1978년 봄~1879년 11월)》이 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책 줄거리
인간의 욕망을 완전히 통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우리의 생각과 관계 없이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욕망과 지성의 관계에 대해, 그 당시 해결같은 관념론자들이 인간의 본질을 이성 정신 의식으로 규정한 것을 오류라며 비판했다. 대신, 의식의 내면에는 무의식적 의지, 집요한 생명력, 욕구의 의지가 우세하게 작용한다고 했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인간의 욕구를 세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다. 첫 번째로는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욕구인 먹고 마시는 것이다.이 것에 대한 욕구다 충족하기 쉽지만 충족되지 않으면 고통을 야기한다. 두 번째,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은 욕구, 성적 충족의 욕구다. 이 욕구는 첫 번째 욕구보다 충족하기가 좀 더 힘들다. 세 번째, 자연스럽지도 않고 꼭 필요하지도 하는 욕구, 사치, 호사, 부위 영화에 대한 욕구다. 이 욕구는 끝이 없고 충족하기 어렵다..
진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 따르면 자신의 DNA이 세상에 남기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큰 열망이다. 인간의 욕망과 지능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업데이트해 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고통을 느끼는데, 이것이 바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삶은 진자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사실이 두 가지가 삶의 궁극적인 요소다. 쇼펜하우어는 불행의 두 가지 원인으로 고통과 권태를 꼽는다. 하층계급 사람들은 궁핍의 고통과 싸우는 반면, 부유하고 고상한 세계의 사람들은 무료함을 상대로 싸움을 버린다. 모든 의욕의 기초는 결핍, 부족 즉, 고통이다. 인간은 이미 근원적으로 고통의 수중에 들어 있다.낙천적인 사람은 세상에서 더 없는 행복을 누리고, 할머니가 우울증에 걸리고 아버지가 자살한 쇼펜하우어처럼 우울한 사람은 염세주의자가 된다는 관점이다. 의 말대로라면, 행복과 불행은 이미 운명처럼 정해져 있다. 인간의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성격이라고 할 때, 개인은 자신의 성격을 바꿔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일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자신의 자유 의지에 따라 행동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성격에 지배받는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신이 싫어하는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는데, 환멸을 느낀다.모든 행위는 자기 본성의 동기에 따라 이루어진다. 성격의 변주곡에 불과하다. 그리스인은 성격이 풍습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러므로 인간이 타고난 성격이나 소지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쇼펜하우어도 타고난 성격이 평생 바뀌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교육 등 노력에 의해서 성격의 후천적인 개선과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우리의 성격을 바꿈으로써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힘으로써 세상을 다르고 풍부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빠질 수 있는 성격 유형론 맹점을 조심해야 한다. 대신 타고난 성격을 교육이나 자기 성찰을 통해 바꾸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타고난 기질에 의해서만 행복과 불행이 정해진다면,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인생은 바꿀 수 없다는 슬픈 결론에 이른다. 하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살면, 갈등과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 즉 욕망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즉 능력을 분별하는 자기 인식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인간은 각자 서로 다른 갈망과 능력에서 자기의 소질을 발견한다. 그 소질의 수준은 개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실제로 겪어봐야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묘사했다. '물고기는 물에 있어야, 새는 공중에 있어야지는 땅속에 있어야만 행복하다'. 자신의 개성에 대한 무지와 자기 인식의 결핍이 불행의 원인이다. 쇼펜하우어는 가치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고, 인격에 부합하는 일에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이런 입장은 자신의 탁월성을 키우는 그리스의 교육관과 일치한다. 행복은 자신만의 탁월한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데 있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사람이 하루 종일 앉아 연구를 한다면 불행하다고 느낄 것이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하루 종일 운동이나 육체노동을 해야 한다면 불행하다고 느낄 것이다. 행복은 각자의 능력과 개성, 취미에 따라 달라 수밖에 없다. 평생 교육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는 끊임없이 탐구에 세계와 자신에 대해 알아가야 한다. 자신의 성격에 맞는 일을 찾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쇼펜하우어는 지능이 발달한 고등 동물일수록 인식이 분명해지면서 고통이 증가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인간이 가장 고통을 많이 느끼며, 인간 가운데는 천재가 가장 고통을 많이 겪는다. 두뇌가 뛰어난 천재일록 불행이 더할 수 있다. 고통을 느끼는 감수성이 예민하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천재는 단순히 지능이 좋은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천재는 아무나 아닌, 창의적이며 독창적인 결과를 낳는 사람이다. 인간의 삶이 동물의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인간의 인식 능력 때문이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의 행복이나 불행과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한 상상력을 억제해야 한다. 지나친 상상력과 추측, 기억은 불행의 씨앗이다.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일어날지도 모르는 재난을 눈앞에 떠올리며 미리 불안해하지 않아야 한다. 그때가 좋았는데 앞으로 잘 돼야 할 텐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불행의 씨앗을 뿌린다. 지금 행복해야 한다. 자살이란 비참한 세상에서 실제적인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엉터리 구원을 받는 지 않 최고의 도덕적 목표에 도달하는 것에 배치된다. 현실이 살만한 가치가 없다면, 죽음을 통해서 구원이나 해방을 꿈꿀 수도 있겠지만, 쇼펜하우어는 실패할 것이라고 본다. 죽음을 통해 고통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총평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중심으로 우리의 욕망과 인간의 행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욕망과 인간의 지성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인간의 본성이 욕구의 의지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강조한다. 욕망은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존재하며, 이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 쇼펜하우어는 또한 욕망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며, 욕망의 충족이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의 성격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개인은 자신의 성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노력을 통해 후천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개성을 알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각자의 능력과 성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행복을 경험한다고 설명한다.
쇼펜하우어는 천재는 독창적인 결과를 낳는 사람으로 정의하며, 고통을 많이 겪는 이유는 인간의 인식 능력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너무 많은 상상력과 추측은 불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에 집중하고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