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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하리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가디언〉 등에 글을 기고해 온 영국 저널리스트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회과학과 정치과학을 전공했다. 《Chasing the Scream(비명의 추격)》, 《물어봐줘서 고마워요》에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중독과 우울, 불안의 원인이 개인이라는 기존의 논쟁을 전복시킴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 세계 3만 마일을 이동하며 신경과학자, 사회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의 인터뷰와 중대한 연구 사례, 그리고 집중력 위기 한복판에 놓인 자신의 경험을 절묘히 결합해 집중력 문제 이해와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이는 《도둑맞은 집중력》을 출간했으며 애덤 그랜트, 수전 케인, 오프라 윈프리, 힐러리 클린턴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도둑 맞은 집중력 책 줄거리
두 사람이 서둘러 방에서 나가다, '저 미친놈은 누구야?'라는 얼굴로 힐끗 뒤돌아보며, 고개를 젖자, 내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이 어이없는 상황에 대해 말하려고, 나의 분노를 가라앉히려고 애덤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애덤은 구석에서 제키 다래로 핸드폰을 쥔 채 스냅챗을 넘겨보고 있었다. 이 여행의 단계마다 애덤은 자기가 한 약속을 어겼다. 2주 전 비행기가 처음 뉴 올리언스 땅에 도착하고 모두가 아직 좌석에 앉아있을 때, 애덤은 바로 핸드폰을 꺼냈다. '핸드폰 안 쓰기로 약속했잖아' 내가 말했다. '전화를 안 걸겠다는 말이었죠? 스냅챗하고 문자는 당연히 쓸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애덤은 당혹스럽다는 듯 진심을 담아 말했다. '마치 내가 10일간 숨을 참으라고 요구한 것처럼' 난 애덤이 정글룸에서 조용히 핸드폰을 넘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다른 인간과 수마일 떨어진 아이오아의 텅 빈 옥수수밭에 서 있는 것처럼 혼자인 기분이 들었다. 난 애덤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그의 손에서 핸드폰을 잡아챘다.
'이렇게 살 순 없어' 내가 말했다. '넌 현재에 머무는 법을 몰라, 내 삶을 놓치고 있다고.' '넌 내가 뭘 놓칠까봐 무서운 거야?' 그래서 내내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바로 그게 반드시 뭔가를 놓치는 방법이야. 너는 단 하나뿐인 내 삶을 놓치고 있어. 바로 내 눈 앞에 있는 것.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보고 싶어했던 것을 못 보고 있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야.' '사람들 좀 봐!' 나는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자기 아이패드에 푹 빠져, 내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다.
애덤은 자기 핸드폰을 다시 낚아채고는 내가 이상하게 군다고 말하고 쿵쿵거리며 방을 나갔다. 그리고 엘비스의 묘지를 지나 맨피스의 아침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나는 바로 옆에 박물관에 전시된 엘비스의 로틀로이스 사이를 몇 시간이나 무기력하게 걸어 다녔고, 밤이 되고서야 우리가 머물던 길 건너의 하트브레이크 호텔에서 애덤을 다시 만났다..
애덤은 거대한 기타 모양의 수영장 옆에 앉아 있었다. 24시간 내내 엘비스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현장에서 애덤은 슬퍼 보였다. 애덤 옆에 앉으면서, 모든 격렬한 분노가 그렇듯 애덤을 향한 분노, 여행 내내 튀어나온 분노가 사실은 나 자신을 향한 분노임을 깨달았다. 애덤이 집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다른데 정신을 팔고, 그레이스랜드에 있던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온 공간을 바라보지 못한 것, 전부는 내 안에서도 일어난 일이었다. 그들이 분열되어 있듯, 나 역시 분열되고 있었다. 나 또한 현재에 머무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싫었다. 문제가 있다는 거, 나도 알아요. 애덤이 손에 핸드폰을 꼭 쥐고 나지막히 말했다. '그런데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애덤은 다시 문자로 돌아갔다.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애덤을 이곳에 데려왔지만, 내가 알아낸 것은 탈출구가 없다는 사실 뿐이었다. 이 문제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자료 조사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어도 휴식처는 거의 없었다.
잠시 조사를 멈추고, 세계에서 가장 느긋하고 고요한 것으로 유명한 장소들을 찾아갔을 때조차, 이 문제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날 오후, 나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블루라군에 앉아있었다. 블루라군은 눈이 내릴 때조차 따뜻한 목욕물의 온도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거대하고 한없이 잔잔한 호수다. 떨어지는 눈송이가 증기 속으로 조용히 녹아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내가 셀카봉을 휘두르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음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핸드폰을 방수 케이스에 넣은 채 미친 듯이 포즈를 취하고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고 있었다. 몇 명은 인스타그램에서 실시간 방송 중이었다. 우리 시대의 모토가 나는 살고자 했으나 산만해졌다.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한 몸 좋은 독일인이 내 생각을 방해했다. 인플루언서처럼 보이는 그는 자기 핸드폰의 카메라를 향해 소리쳤다. "여기 블루라군에서 저는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은 파리에서 모나리자를 보러 갔다..
이제 모나리자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럭비 경기처럼 몸싸움을 벌이는 뒤편에 영원히 가려져 있는데 모두가 앞쪽으로 거칠게 밀고 들어가자마자 모나리자에게 등을 돌리고 셀카를 찍은 다음 다시 힘겹게 빠져나온다. 그날 나는 옆쪽에서 한 시간이 넘게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 누구도 단 한 사람도 몇 초 이상 모나리자를 바라보지 않았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더 이상 수수께끼처럼 보이지 않는다. 모나리자는 마치 16세기 이탈리아의 자기자리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이렇게 문득고 있는 듯하다. 왜 옛날처럼 나를 그저 바라보지 않는 거죠? 이러한 현실은 내가 수년 전부터 느낀 더 광범위한 느낌. 관광객의 나쁜 습관을 훨씬 뛰어넘는 그 느낌과도 맞아떨어지는 듯 보였다. 마치 우리 문명이 간지러운 가로를 뒤집어써서 우리가 정신을 실룩거리고 글쭈어기느라 중요한 일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독서처럼 긴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은 수년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총평
주인공과 그의 친구 애덤이 여행 중에 현대 사회의 디지털 의존과 분열에 대한 인식을 토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애덤이 핸드폰에 집착하는 것에 분노하면서도 자신 또한 현재에 머무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현대 사회의 디지털 의존과 관광 문화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주인공의 내적 성장과 인식 변화를 묘사한다. 문제 제기와 자아 발견을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현대 사회의 고려해야 할 측면들을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개인적인 성장과 인식 변화를 다룬 의미 있는 이야기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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